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10일 유럽연합(EU)이 `패스포트'로 알려진 자사의 개인정보 수집 시스템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S사의 프라이버시 담당 중역인 리처드 퍼셀은 "EU는 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면서 "대화가 진행중이며 우리는 세부적인 사실들을 해명하고 오해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MS사의 법률 고민인 피터 플라이셔도 EU 15개 회원국 가운데 개별적으로 조사착수를 결정한 국가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프리츠 볼케슈타인 역내시장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5월 27일 MS사의 닷넷(.NET) 패스포트 시스템이 EU의 자료보호법을 위반하는지에 대해 "관심이있으며 이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소비자단체들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MS사와 관련된 특정 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상품구매를 할 때 패스워드를 입력토록 하는 닷넷 패스포트 시스템이 MS사의제휴사들에 사용자들의 이름, 주소, 신용카드 정보 등을 유출함으로써 사생활보호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연방 당국에 소장을 제출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