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3.4분기원유수요 감소전망 발표로 최근의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지난 4월초 이후 2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에 비해 배럴당 17센트(0.7%) 하락한 24.12달러를 기록, 24달러선을 위협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 다소 회복해 24.27달러에 거래됐다. 또 런던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6센트(1.5%) 하락한 23.30달러에 장을 마쳤다. IEA는 이날 공식발표를 통해 3.4분기 수요증가량 전망치를 당초보다 3분의 1 가량 낮춘 하루 70만배럴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의 석유업체인 필립스 페트롤리엄의 셔릴 코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기가 올해초 기대했던 것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원유수요도 느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석유협회(API)는 NYMEX 정규장 마감후 주간재고발표를 통해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61만7천배럴 감소했다고 밝혀 시간외거래에서의 유가반등을이끌어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