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와 MIT가 있는 매사추세츠가 미국 50개 주(州)중 정보기술(IT)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신경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주로 꼽혔다. 미국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진보정책연구소(PPI)는 10일 워싱턴DC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2002년 주 신경제 지수'를 발표했다. 로버트 애킨슨 부사장은 "각 주의 고도기술 관련 일자리 수나 인터넷접속을 하는 농업종사자 수 등 다양한 변수들을 감안해 신경제지수를 계산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을 골고루 갖춘 매사추세츠가 가장 높은 90점(1백점 만점 기준)을 얻어 지수를 처음 산출한 1999년에 이어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99년 당시 2위였던 캘리포니아주는 실리콘밸리 닷컴기업들의 몰락으로 3위로 밀려났고,워싱턴주가 99년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워싱턴주는 기업가를 적극 육성하고 있는 데다 마이크로소프트 본사가 있기 때문에 신경제 지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콜로라도 메릴랜드 뉴저지 코네티컷 버지니아 델라웨어 뉴욕주가 그 뒤를 이었다. 웨스트버지니아 미시시피 아칸소 앨라배마 와이오밍 등은 신경제가 가장 부진한 주로 나타났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