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5대 자동차 업체 진입'이라는 목표와 해외 현지공장 설립 등에 맞춰 해외 고급인력을 대대적으로 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일부터 미국 유명대학 석.박사(학사 일부 포함)를 대상으로 현지 채용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유럽, 일본 등으로 채용지역과 인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 채용에는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참가, 기계.전기.전자.금속.재료.화공.디자인 등 이공계와 마케팅.재무.전략기획 등 MBA 분야에서 우선 100-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20일부터 6월3일까지 컬럼비아대, 미시간대, 스탠퍼드대, UC버클리 등 미국 중동부와 서부지역 대학을 돌아다니며 기업홍보와 채용상담을실시하고 현대차 홈페이지(hyundai-motor.com), 기아차 홈페이지(kia.co.kr)를 통해원서를 접수한다. 또 해외 지원자 편의를 위해 상시 지원이 가능한 채용 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지원자격은 미국내 정규대학 학위자나 2003년도 취득 예정자로 서류 및 면접 전형을 실시하며 한국 국적자는 병역을 마쳐야 하지만 미필자도 제한적으로 병역특례입사가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핵심 우수인력에 대해서는 기존 연봉체계에서 벗어나 능력에맞게 처우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미국공장 기공, 중국 합작공장 설립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미국.일본.유럽 연구개발센터 확대 등에 따라 이공계를 중심으로 해외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대체연료자동차나 파워트레인, 전자제어, 텔레매틱스 등 자동차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올해부터 사내 MBA 과정을 개설, 매년 180명씩 5년간 900명의 글로벌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현대모비스는 전체 임직원의 10%를 해외인력으로 채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