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스틸은 우선 생산규모면에서 세계적인 전기로업체다. 고철을 녹여 철강재를 만드는 전세계 전기로업체 가운데 미국의 뉴코아(철강제품 기준 연간 1천3백60만t)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INI스틸의 연간 철강재 생산능력은 8백만t에 이른다. 특히 제품종류가 총35개에 달할 정도로 제품구성이 다양한 것은 INI스틸의 최대 강점이다. 국내에서 단독생산하는 품목은 조선용 형강,중레일,고속철도용 레일,선박용 주강품,대형H빔,압연용 롤 등으로 수두룩하다. 이중 H형강과 압연용 원심주조 롤은 산업자원부가 세계 초일류 상품에 선정했다. INI스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택(ATTACK 21)"이라는 경영혁신 운동이 추진체다. 2004년까지 완료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현재 2조8천7백46억원,4백35억원인 매출액과 경상이익을 2004년에 각각 3조4천3백58억원과 3천5백95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경영혁신의 성과는 벌써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늘어난 3천1백46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과 포항공장은 외환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풀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4천3백여명의 관리직 및 기능직 사원을 대상으로 교육도 실시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아울러 납품업체에 대해 전자방식 대금지불시스템을 도입,거래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원활한 사내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변화모니터링 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INI스틸은 신제품 개발을 통한 신수요 창출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기계 자동차 가전 조선 등 비건설용 일반강과 고급강 수요를 확대하고 수입대체 강종을 적극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고장력 철근의 경우 LNG(액화천연가스) 인수기지 및 원자력 발전소용,주상복합 및 대형 토목시설용으로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스테인레스는 자동차,건설 및 가전용으로,봉강은 자동차용 합금강용 수요를 각각 확대키로 했다. 생산부문에서는 인천과 포항공장의 이관생산 및 생산특화로 국내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선도역을 자임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인천과 포항의 중형공장 설비를 폐쇄해 인건비와 재료비 등 연간 1백6억원의 이익증가 효과를 거두었다. 이밖에 제강시간 단축,재고비 절감,물류비용 절감 등으로 5백40억원 정도의 원가비용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구매부문에서는 현재 55% 수준인 국내 고철사용 비율을 2004년까지 61% 수준으로 올려 원가절감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고철 납품업체수를 늘려가고 고철과다 발생처를 확보,폐차고철 활용을 늘리기로 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