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수동변속기설계팀(팀장 김정준 수석연구원)에서 개발한 신대형 후륜구동형 수동변속기(모델명:M5SR1)는 엔진의 고성능화 추세에 맞는 고용량 저소음 수동변속기다. 지난 98년부터 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해 지난해 8월 개발을 끝마쳤다. 이번 연구개발에는 모두 60여명의 연구진이 참여했다. M5SR1의 주요 장점으로는 첫째 내구성 증대를 들을 수 있다. 기어부품의 경우 제원을 최적화해 강도를 최대한 높였다. 이 제품은 또 진동 및 소음을 최소화했다. 이는 컴퓨터수치제어(CAE)를 통한 기어류의 물림율 향상 및 강도 최적화로 가능했다. 둘째는 MULTI-CONE 싱크로라는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의 변속기 조작 편의성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 M5SR1를 탑재한 차량의 경우 변속기 조작에 드는 힘이 기존 변속기에 비해 20~45%정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는 무교환 오일을 적용해 차량 유지비를 크게 절감시킬 수 있으며 폐유 유출량을 줄여 환경보호 기능을 높였다. 이밖에 최적의 기어비율 설정으로 차량 가속성능을 높였고 연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 DIRECT 및 REMOTE 방식의 제어시스템을 동시에 채택해 다양한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M5SR1에 적용된 주요 신기술로는 기어 트레인 시스템 SYNCHRO 시스템 CONTROL 시스템 CASE 시스템 등 4가지다. 현대자동차 김정준 수석연구원(부장)은 "이번 M5SR1 개발은 대형급 후륜수동변속기(2WD,4WD)의 국내 순수 독자모델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선진 업체와 같은 수준으로 국내기술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막대한 수입대체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번 변속기의 부품국산화율은 99%이상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후륜수동변속기 개발기술과 관련,국내외에 12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 4건의 특허를 출원준비중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