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테크(대표 정무길)는 2000년 3월 초고속 무선 통신 및 무선위치추적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특히 광대역 무선통신 및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 왔다. 먼저 5백m 미만의 거리에서 주파수 간섭없이 무선통신을 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레이저를 이용한 초고속 무선통신 장비다. 기존의 중장거리 중계용인 1 대 1 전송 장비와 달리 일대 다중으로 각 가정의 창문까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장비다. 무선통신 장비 대부분이 전파를 이용하지만 이테크는 빛을 이용한다.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도 가능하다. 전파가 아닌 빛이어서 주파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주파수 간섭도 없다. 지난해 3월 차이나텔레콤에서 실시한 기능 및 성능 테스트를 통과,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또 놀이동산 안에서의 미아 추적, 대규모 빌딩내 방문객 및 주요 이동체 위치 파악 및 보안시스템을 외국 회사와 공동으로 개발 판매중이다. 현재 영상 소리 데이터를 통신망시스템에 담아 먼거리에 있는 감시시스템으로 전송하는 분야로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내 중장거리 무선 통신의 선두 주자인 레이콤 시스템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최근에는 국내 최대의 소매점포인 세븐일레븐의 서버 및 점포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원격통신 솔루션을 개발해 롯데정보통신에 납품했다. 이는 ADSL 인터넷망을 활용해 통신, 데이터 보안, PC 보안, 점포 통신관리 등의 솔루션을 지원하는 통합 전용 운영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초고속 인터넷망을 전용선으로 사용해 본사 서버와 점포간에 통신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시점에 때맞춰 나와 주목을 받았다. 이테크는 내년까지 이 분야에서만 50억여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정무길 이테크 대표는 "초고속 멀티미디어 세상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031)702-1815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