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석유화학제품 산업재 정보전자소재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화학 회사다. 지난해 4월 지주회사(LGCI)와 사업자회사(LG화학,LG생활건강)등 3개사로 분할돼 새롭게 출범하면서 비핵심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미래전략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LG화학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염료사업을 독일의 도멘에,분체도료사업을 미국의 페로에 각각 매각했다. 또 최근에는 에폭시수지 사업부문을 독일 베이크라이트에 1천7백만달러에 팔았다. LG화학은 이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얻어진 재원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핵심사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주력사업인 석유화학분야에서는 PVC,투명ABS 등 고부가 고기능성 제품의 매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적극적으로 전개해 현재 20~30% 수준인 고부가 고기능성 제품 비중을 내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재 분야에서는 PVC창호,고광택 시트,인조대리석 등 차별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보전자 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용 편광판에 3백40억을 투자해 대량생산체제를 갖췄으며 내년 상반기까지 2차 전지사업에 총 1천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에만 이 분야에서 3천4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특히 전체 수출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내 현지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 톈진에 있는 PVC공장의 경우 현재 연산 24만t인 생산능력을 내년말까지 34만t으로 늘릴 예정이며,2005년까지 톈진을 포함한 중국내에 30만t짜리 PVC공장을 추가로 신설해 총 64만t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닝보에 있는 ABS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연산 15만t인 현 생산능력을 올해 말까지 30만t,2004년까지 50만t 규모로 증설해 실질적으로 ABS생산 1천만t 체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산업재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고광택 시트의 생산라인을 2배로 늘리고 인조대리석과 고휘도 반사시트 등의 고부가제품을 현지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톈진에 3만t 규모의 PVC창호 생산법인을 새로 설립하고 기존 생산법인에 3백60만평방m 규모의 고광택 시트 생산라인 및 인조대리석 생산공장(8만개)을 추가로 세울 예정이다. 이밖에 LG화학은 최근 제품수요가 늘고 있는 북미와 서유럽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스위스에 인조대리석 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판매법인 조직을 강화하거나 새로 설립해 현지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