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주)는 2백50만평의 부지에 하루 81만배럴의 원유정제시설을 갖춘 국내 최대의 정유회사다. 휘발유 시장 점유율은 38%,LPG시장 점유율은 40%로 국내 1위다. 지난 70년대엔 석유화학산업에도 진출해 국내최초로 방향족 제조시설과 에틸렌 생산시설을 가동하는 등 에너지화학 부문에서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해왔다. 울산 컴플렉스에 연간 73만t 규모의 에틸렌 분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간 4백33만t 규모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SK는 지난해 "혁신적이고 국제적인 종합마케팅 회사"(Globalized Innovative Marketing Company)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사업다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너지화학사업의 세계적 경쟁력 확보 무형자산을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적 런칭 변화과제 도출 및 e매니지먼트 도입을 통한 경영기법의 효율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는 에너지화학 부문에서 초저유황경유,수소에너지를 이용한 연료전지 등 각종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있다. 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 민영화에 참여해 도시가스 LNG(액화천연가스)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북서아프리카 남미 및 동남아 등의 해외광구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SK는 지난해 해외 유전개발사업에 6백30억원을 투자해 1천2백억원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SK는 에너지 화학부문의 기술 노하우 고객정보 브랜드이미지 전국 3천7백여개에 달하는 주유소망 등을 4대 무형자산으로 보고 이를 활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울산공장의 공장운영 노하우를 가나 쿠웨이트 등에 수출해 지난해 5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또 주유소 운영을 통한 고객DB와 브랜드이미지 등을 활용해 국내 최초의 통합 마일리지 서비스,OK캐쉬백 사업을 창출해냈다. OK캐쉬백 서비스는 출범 3년만에 회원 1천8백만명,가맹점 5만3천여개,포인트 적립금 1천5백억원 등의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 GPS(위치추적서비스)와 GIS(지도정보시스템)를 이용한 첨단 텔레매틱스 서비스 "엔트랙"(www.entrac.com),트럭 운전자들을 위한 화물정보 서비스 "내트럭"(www.netruck.co.kr),법인 및 VIP고객들을 위한 장기 차량 렌탈 서비스(www.roadpark.co.kr) 등도 선보이고 있다. 정밀화학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SK는 우울증 치료제와 간질치료제를 개발,미국의 존슨앤존슨에 8천8백만달러의 기술판매료와 판매액의 10~12%를 로열티로 받기로 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SK는 신약개발과 바이오벤처투자에 2005년까지 최고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