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파워는 지난 1984년 설립된 한국기업전산원이 모태다. 지난 2000년 사명을 소프트파워로 변경했다. 초창기에는 증권분석시스템을 개발해 증권회사와 개인증권분석사들에게 공급했다. 이 회사는 1987년 분산처리 환경에서의 통합경영관리시스템 "TIMES"를 개발하면서 기업용 경영관리시스템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에서의 국내시장 진입 성공은 지난 1991년 기업 업무용 패키지 "탑시리즈"를 개발하면서 부터다. 이어 통합 표준경영정보시스템(MIS)패키지 "경영정보탑"을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컬러 광파일시스템 "이미지탑(C/S환경)"을 내놓으면서 ERP업체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 회사의 황규선 사장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한 결과 ERP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프트파워는 지금까지 6만8천여개의 기업에 경영정보시스템을 공급했다. 또 5백여개의 대기업 및 공공기관에는 통합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기도 했다. 소프트파워의 주력제품은 지난 1997년 G7 국책 프로젝트로 서울대 공장자동화연구소,KAIST 정보시스템연구소와 공동으로 개발한 대기업용 ERP"탑엔터프라이즈".또 하나는 중소기업용으로 개발한 "탑ERP"다. 특히 탑ERP는 지난 2000년 한해에만 2백44개를 공급,그해 중소기업 ERP시장에서 1위를 점유했다. 지난해에는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3만개 IT화 지원사업" 참여업체 중 공급실적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소프트파워가 외국기업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대기업 ERP 시장 공략을 위해 출시한 탑엔터프라이즈 구축도 최근들어 활발해지고 있다. 동서석유화학을 시작으로 하나로통신 웅진코웨이개발 등에 잇따라 공급했다. 이 회사는 또 비전문가라도 쉽게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프로세스Q"를 출시하기도 했다. 소프트파워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5월 대만 산업개발은행으로부터 50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 또 중국 안이(安易)사와 중국시장 ERP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소프트파워는 지난해 매출 1백60억원,순이익 31억원을 올렸다. (02)6248-78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