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반대론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선진국들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개발도상국에 정책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지적했다. 세계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스티글리츠 교수는 '세계화에 대한 불만(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이란 저서의 발간에 앞서 뉴욕타임스 매거진 최근호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이 환란을 맞은 한국에 긴축정책을 강요한 사실 등을 예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에 처한 국가에 대해 IMF가 정책강요를 하는 것은 나쁜 관행이며 정책은 해당 국가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선진국들이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부채를 탕감해 주지 않으면 빈국은 영원히 빈국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