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반도체생산업체인 인텔의 크레그 버렛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일본의 반도체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2-3개 업체만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일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버렛 CEO는 지난주말 이 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반면 중국의 경우 급격한 성장속도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2년내에 일본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조기술 표준화작업에 대해서는 "비용측면에서 효율적이라 할 수 있으나 이는 일본업체들이 독자적인 경쟁력유지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인텔은 전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나최근 시장변화에 따라 수익원을 다양화할 방침"이라며 "통신네트워크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렛 CEO는 이와 관련, "전세계 PC시장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성장속도는떨어지고 있다"며 "통신네트워크 기기용 사업을 통해 이같은 시장변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