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한 외국기업이 업체당 연평균 연구개발(R&D)비로 국내기업 평균 24억5천만원의 2배 이상인 52억2천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외국기업 부설 연구개발조직 12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주한 외국기업의 연구소 운영실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외국기업연구소 1곳당 평균 연구원수는 국내기업의 22.5명보다 많은 36.0명으로 나타났으나 외국기업의 매출액에서 R&D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1.69%로 국내기업의 1.98%보다 낮았다. 외국기업 가운데 지난해보다 연구소 인력과 예산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곳도 국내기업의 53.0%보다 적은 44.6%였다. 같은 조사에서 외국기업연구소의 31.6%는 연구개발계획의 성공 요인으로 '정확한 수요 대응과 제품출시시점 파악'을 꼽았고 28.1%가 `정확한 기획 및 제품 주제 선정', 24.6%가 '주력기술 보유 및 수준높은 기술축적'이라고 각각 대답했다. 한편 연구활동의 어려운 점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 연구소의 47.3%가 '우수연구원 확보 및 이직 방지'라고 응답해 R&D자금 확보가 가장 큰 문제라고 응답한 국내기업 연구소와 대조를 이뤘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