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가 두달 내리 증가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4월말 현재 총외채가 전달보다 26억달러 늘어난 1,221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달 시계열 통계도 조정이후 올 들어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선 셈. 재경부는 전달에 이어 외은지점의 본점 차입금 증가가 총외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기간별로 단기외채는 외은지점이 본점으로부터 18억2,000만달러를 차입하고 민간부문 수입신용(3억7,000만달러) 증가 등으로 월중 26.5억달러가 증가한 438억달러를 기록했다. 총외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달의 34.5%에서 35.9%로 상승했다. 장기외채는 민간차입이 증가했으나 금융부문과 공공차관 상환으로 전달보다 6,000만달러가 감소한 782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와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은 각각 전달보다 1.9%포인트 상승한 40.7%, 52.1%를 기록했다. 각각 안정된 수준(60%미만, 100%미만)을 유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5%포인트 높은 28.5%를 기록,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 문제가 없는 국가 수준'인 30%미만을 지속했다. 이외에 총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의 증가와 기관투자가의 장기외화증권투자 확대 등으로 전달보다 14억5,000만달러가 늘어난 1,663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은 전달보다 11억4,000만달러가 감소한 443억달러로 지난 99년 9월 이후 순채권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