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레코더를 비롯한 새로운 TV 프로그램 녹화기의 등장으로 올해 비디오테이프 판매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월드컵 축구대회의 인기로 DVD레코더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지만 비디오데크는 판매가 줄고 있어 비디오테이프의 원료인 폴리에스테르 필름을생산하는 섬유 메이커의 경영에도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10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비디오테이프 일본 국내수요는 전년대비 7% 줄어든 2억7천800만개였으나 올해는 2억6천만개로 더욱 감소할 전망이다. DVD레코더 외에 하드 디스크에 TV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는 PC도 등장했기 때문이다. 일본 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월드컵 효과로 오디오.비디오 기기의 수요는 전체적으로 늘고 있으나 비디오데크 출하대수는 작년에 전년대비 4.4% 감소한 613만대, 올해 1-4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16.4% 줄어든 160만대에 그쳤다. 한편 DVD의 올 1-4월 출하대수는 재생용과 녹화용을 합해 전년 동기대비 99.7% 증가한 72만9천대로 급격히 늘어 수년후에는 비디오데크가 DVD레코더에 주역자리를 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디비오데크 판매대수 감소는 자기테이프용 폴리에스테르 필름 세계 1위인 도레이 등 섬유메이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디오데크 판매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비디오테프의 판매도 갈수록 줄어들 것이 확실"(유력 섬유회사 간부)하기 때문에 섬유업체들은 고품질 컴퓨터의 데이터 백업용 테이프 사업을 강화하거나 액정 모니터의 반사용 필름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개척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