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있는 달러화 가치가 앞으로도 계속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9일 보도 했다. 이 통신은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의 경기회복이 생각 만큼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자 외국인 투자가들이 미국 증권 매각에 나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스티븐 갤러거는 외국인투자가들이 미 증시에서 빠져나오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 원 투자자문의 펀드매니저 쿠 신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이 기업 실적이 호전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오는 4.4분기 까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달러화 가치의 하락 때문에 투자수익률이 떨어짐에 따라 자금을 미국 외 지역에 묻어 두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은 특히 일본을 포함 아시아 지역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올해말에 달러화는 1유로 당 96센트, 1달러당 115엔까지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화는 지난 10주간 9주나 유로화에 대해 가치가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1.4분기 중 176억달러 상당의 미국 증권을 사들였는데이는 그 전 분기의 337억달러, 지난해 동기의 417억달러에 비해 엄청나게 적은 수준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