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이 환율인상, 국제제품 가격하락 등으로기름값 인하여지가 있는데도 가격인하에 소극적이어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있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의 경우 지난 4월초 달러당 1천325-1천332원선에서 유지되다가 후반부터 급락, 4월말 1천292원까지 떨어졌으며이런 하락세는 5월들어 가속화돼 5월15일 1천278원, 5월말 1천233원으로 속락했다. 또 정유사들의 가격 책정에 영향을 미치는 국제 휘발유 가격도 4월에는 배럴당31.85-28.7달러선에서 움직였으나 5월에는 30.9-28.35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국제 원유가격은 4월에는 중반 잠시 배럴당 22달러선까지 떨어진 것을 제외하고는 24-25달러선에서 움직이다 5월에는 25-26달러 선에서 등락이 엇갈리는 등전달에 비해 약간 인상됐다. 석유업 전문가들은 원유가가 소폭 오르긴 했으나 환율이 크게 떨어지고 국제가격이 인하돼 휘발유의 경우 전체적으로 ℓ당 10-15원 정도의 가격인하 요인이 있는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일부 정유사는 이에따라 이달초 가격인하를 고려했으나 나머지 정유사들이 인하에 주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이를 보류, 정유업계 전체가 기존 가격을 유지하고있다.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하에 소극적인 것은 가격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도있지만 에너지 세제개편으로 7월부터 경유 등에 붙는 세금이 늘어나는 등 가격인상요인이 기다리고 있어 내렸다가 다시 올리기보다는 기존가격을 유지한 뒤 재조정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정유사들이 가격인상 요인이 생기면 가격을 올린지 보름만에도 재차 인상하면서도 막상 내려야 할 때는 머뭇거리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유사들은 지난 4월30-5월1일 국제 원유가와 제품가격 상승을 이유로휘발유 가격을 ℓ당 28-30원 인상했었다. (서울=연합뉴스)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