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경기가 회수를 더해감에 따라 한국팀 응원단의 별명인 '붉은 악마(Red Devils)'의 응원전 열기도 고조되면서 레즈 신드롬(Reds syndrome)과 함께 레즈 이코노미(Reds economy)가 우리경제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붉은 악마에서 유래된 레즈 신드롬이 국민통합과 단결, 신바람, 열정 등의 경제외적 승수효과를 발휘하면서 한국 경제의 활력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원은 영문 "레드(RED)의 이니셜은 '끈기있고(Resilient)', '열정적이며(Enthusiastic)', '역동적인(Dynamic)' 한국인의 국민성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또 '레즈 이코노미의 의미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운동과 월드컵 붉은 악마의 열정적인 응원에서도 나타났듯이 한국인은 어려울 때 더욱 협동심을 발휘하는 민족성이 있다"며 "한국인 국민성의 원형질에는 단결성과 열정이 내포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박태일 코스모리서치센터실장은 "레즈 이코노미는 국민이 공감할 대의명분이 주어져야 한다"면서 "국민의 열정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동기를 부여하고,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