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겸 회장은 "미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서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버핏은 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980∼90년대의 호황때와 같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길 바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의 설비투자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증시활황으로 운영비용 조달이 쉬워져야 하는데 뉴욕증시가 지난 20년간 성장했던 속도로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민간소비와 관련,"내구재와 필수재에 대한 소비는 살아나고 있으나 보석 같은 고가의 사치재 수요는 아직까지 지지부진하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또 "기술주가 붐일 때도 인터넷 기업 대신 코카콜라 등 가치주에만 주력했다"고 투자원칙을 소개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