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치명적 질병에 걸릴 경우 사망보험금의 일부 혹은 전액을 미리 지급하는 선진국형 CI(Critical Illness) 보험이 국내 업계 최초로 삼성생명에 의해 판매된다. 삼성생명은 CI 보험의 개념을 도입한 '삼성리빙케어보험'을 10일부터 판매한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특히 이 상품의 독창성과 공공성을 평가받아 보험업계 최초로 3개월간 배타적 판매권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리빙케어보험은 일반 건강보험과 종신보험의 장점을 혼합한 점이 특징이다. 생존시 치명적 병에 걸리면 의료비를 보장하고 사망하면 종신보험처럼 유족에게 생활자금을 지급하게 된다. 보장 대상은 치명적 질병뿐 아니라 관상동맥수술, 장기이식수술, 사지마비, 절단, 실명 등 17가지다. 보장 대상이 아닌 질병이나 재해사고 등으로 사망하면 종신보험처럼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상품 종류는 종신형 정기형 건강형이 있다. 종신형은 80세 이전에 17종에 해당하는 치명적 질병 및 수술이 발생하면 5천만원(주계약 1억원 기준)을 선지급하고 나머지 5천만원과 가산보험금을 준다. 정기형은 보장기간을 70,80세 등 일정기간으로 정하고 보장기간 중에 사망 혹은 치명적 질병 수술 장해가 발생하면 보험금 전액을 지급한다. 단 만기가 지나면 보험은 소멸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건강형은 종신형.정기형에 각종 진단 입원비 등 기존 건강보험의 보장내용을 추가한 것이다. 가입 연령은 만 15∼59세이며 비흡연자는 10% 가량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보험기간중 연금 전환도 가능하다. 주계약 1억원으로 30세 남자가 20년납으로 이 보험계약을 맺으면 월 보험료는 20만4백원이다. 삼성은 신개념의 상품이 출시됨에 따라 종신보험에 치중했던 상품 판매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