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말 이후 수입제품에 대한 반덤핑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북경일보(北京日報)가 정부보고서를 인용, 6일 보도했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MOFTEC)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7년 12월 10일 한국, 미국, 캐나다산 신문용지에 대해 처음으로 반덤핑조사를 실시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9건의 반덤핑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약 40%에 해당하는 7건이 지난해 11월 이후 약 7개월동안 실시된 것으로 최근들어 반덤핑조사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기간 12건의 반덤핑 제소신청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 4년간의 신청수보다 더 많아 앞으로도 증가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MOFTEC의 왕시춘 공정무역사무소(FTB) 소장은 "과거에는 자국산업보호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반덤핑조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졌으나 최근들어 상황이 급변하고있다"며 "지난해 11월에는 특별기구까지 설치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소장은 또 "일부에서는 중국의 반덤핑 조사가 지나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철저한 원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이 지금까지 실시한 19건의 반덤핑조사 가운데 6건이 최종판정을 받아 최저 4% 최고 78%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됐으며 관련 수입품의 액수만도 52억달러 이상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대상국은 모두 20개로 이 가운데 한국이 15건에 피소돼 가장 많았으며 일본 9건, 미국 7건, 러시아 5건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