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과 포스트(Post) PC 산업이 21세기 전자산업의 성장견인사업으로 집중 육성된다. 산업자원부는 7일 무역클럽에서 신국환 장관 주재로 전자산업진흥회 회장인 구자홍 LG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부사장, 장기형 대우전자 사장 등 업계 및 경제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전자산업 발전전략회의'를 열었다. 산자부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9억달러를 수출한 디지털가전산업을 2010년에는 250억달러 수출에 점유율 20%의 세계 2위권으로 키우기로 하고 현재 추진중인 디지털 데이터방송기술 등 10개 과제에 총 4천5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디지털가전 표준화 통합포럼'을 구성하고 중국과 디지털 지상파TV방송 방식, 대화형 데이터방송기술, 디지털 라디오방송기술 등에서 협력하는 한편 국내에서 개최되는 `한국전자전'을 `한국디지털전자대전'으로 개편키로 했다. 특히 내수 확대를 위해 프로젝션TV와 PDP TV에 대한 특소세 폐지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는 한편 수출계약 전액에 대해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을 지원키로 했다. 무선네트워크 설계인력 양성센터를 2005년까지 5개로 확대하는 동시에 전자산업진흥회 산하에 셋톱박스, MP3플레이어, 홈시어터 등에 관한 협의회를 7월중 구성, 업체간 정보교류와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포스트PC의 경우 지난해 수출이 4천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연평균 95%의 성장을 통해 2005년 35억달러, 2010년 165억달러로 끌어올려 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5%의 세계3위 국가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프로세서급 SOC(System on Chip)을 포함한 디지털가전형 포스트PC 플랫폼 개발에 2004년까지 492억원을 투입하고 모바일 컴퓨팅 및 통신기술, 유.무선네트워크 융합기술 등 매년 1개 이상의 기술개발과제를 추진키로 했다. 또 중앙연산처리장치(CPU), 디스플레이, 통신모듈, 2차전지, 블루투스, 초소형 동영상카메라 등 핵심부품을 수요기업과 부품.장비.소재업체가 함께 일괄 개발하는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산.학.연 네트워크인 `포스트PC산업포럼'을 7월중 구성하고 업계 표준화 및 부품공유화와 전자제품생산전문기업(EMS) 도입, 공동마케팅 등을 추진하는 한편 국내수요 창출을 위해 CDMA2000 1x급 이상을 지원하는 휴대형 정보단말기에 대해 한시적으로 보조급 지급을 허용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협의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