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분야에서 긴밀한 제휴관계를 맺고있는 LG그룹과 필립스그룹 회장이 오는 9일 회동, 사업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한다. 7일 LG에 따르면 제랄드 크라이스터리(Gerald Kleisterlee) 필립스그룹 회장이 9일 방한, 구본무 LG 회장과 만나 사업현안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 회장은 LG와 필립스간 합작회사인 LG.필립스LCD(99년 7월 합작)와 LG.필립스디스플레이(작년 7월 합작)의 사업경과를 보고받고 앞으로의 추가적인 협력방안을 중점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스터리 회장은 이어 구자홍 LG전자[66570] 부회장과 구본준 LG.필립스LCD대표 등 LG그룹 전자CU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LG.필립스LCD 및 LG.필립스디스플레이 `주주회의(Shareholders' Meeting)'를 가질 계획이다. LG.필립스LCD는 올들어 LCD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 1.4분기 91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해외 필립스 공장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작업으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으나 내년에는 순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크라이스터리 회장은 10일에는 지난달말 세계최초로 5세대 라인가동에 들어간 LG.필립스LCD 구미 4공장 등을 방문한 뒤 대구에서 열리는 한.미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