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상들은 유럽연합(EU) 내부의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분쟁들을 해결하기 위한 강력한 조정기구의 설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각국 총리들이 고위각료 1명씩을 선발, 합의도출 임무를 부여해 이 위원회로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새로운 위원회는 세비야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비에르 솔라나EU외교정책대표가 EU의 의사결정과정 개선을 위해 마련한 패키지의 일부라고 신문은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회에 보낼 각료의 선발이 논란을 빚고 있다고 신문은 전하고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총리실이 유럽문제를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가 외무부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립정부들의 경우 군소정당이 외무장관이나 부총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총리의 측근이 이 위원회에 파견될 경우 정치적 안정이 깨질수도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솔라나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합의가 세비야 정상회담에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하고 그러나 솔라나 대표의 제안은 외무장관들이 마련한 미합의 의제 협상을 위한 별도위원회 구성안과 충돌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