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내 월드컵 기념상품 공식매장, 할인점, 배달음식점 등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극장가와 PC방 등은 찬바람을 맞고 있다. 6일 도내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한국-폴란드 경기가 열리기 직전부터 제주시 월드컵 기념상품 공식 매장에 '붉은 악마' 응원단복을 사려는 시민들이 몰리기시작해 연일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한 퇴근 후 집에서 가족과 함께 월드컵 경기를 즐기기 위해 할인점에서 술과안주 등을 구매하는 시민들이 증가하는가 하면 집에서 중국음식 등을 주문해 먹는사례도 부쩍 늘어 관련업소가 희색이다. 반면 제주시내 극장가는 월드컵 경기가 중계되는 시간대에 관객들이 평소보다 70% 가까이 줄어 울상이다. 특히 한국-폴란드전이 벌어진 지난 4일 오후 7∼9시에는 '뉴월드시네마7'(7개관)과 '아카데미'(3개관) 등 대부분 상영관에 관람객이 단 한명도 오지 않아 개점휴업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일반인과 학생층이 많이 이용하는 제주시내 PC방들도 극장가와 마찬가지로고객이 뚝 떨어지는 등 월드컵 여파로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기자 jph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