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올해 초 사상 최악의 가축 전염병이 확산돼 양계용 닭 280만여마리를 도살했다고 영자지 자카르타 포스트가 6일보도했다. 서부 자바주(州) 주정부의 무스니 수아트모조 가축질병 담당 국장은 5일 금년 1.4분기 동안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르고 감염되면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인 가축 질병`마렉스병'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주의회에 참석해 "인도네시아의 집단 양계 지역인 치아미스와 타시크말라야에서 시작된 마렉스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1.4분기에만 영계 2천800여만마리를 도축했다"고 말했다. 군(郡) 단위 지역인 치아미스와 타시크말라야는 매주 1천900만마리의 닭고기를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인근 시장에 공급해왔다. 무스니 국장은 또 "이번 마렉스병 확산 규모는 인도네시아 역사상 가장 크다.질병 유발 원인을 조사중이다. 일부 닭들이 여전히 감염되고 있으나 전체 발병 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이 병은 인체에는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진(抱疹)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병해 가축암을 유발하는 마렉스병은 림프세포증식과 식욕 상실, 무기력, 고열이 특징이고 지난 1907년 이 병을 처음 발견한 헝가리 수의학자 요스젭 마렉의 이름을 따 질병명이 붙여졌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