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2개월만에100원이상 급락하자 부산지역 수출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5일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의 대표적인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철강업체들이 각국의 수입규제에다 원자재가격 인상,환율하락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것을 비롯해 신발과 섬유 등 경공업종은 수출채산성이 악화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

또 조선업체들도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수주애로와 함께 환차손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C철강업체의 경우 전체 매출의 60%정도를 미국에 직수출하고 있는데 적정환율(1천280원)보다 낮은 환율이 지속됨으로써 매출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섬유수출업체인 D사는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데 손익분기점이 달러당 1천280원이어서 현재 수출할수록 손해를 보는 실정이다.

미국에 1억8천만달러 상당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수출하는 신발업체인 E사는 당장 타격은 없지만 환율이 더 떨어진다면 바이어와의 가격협상에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각 수출업체들은 환변동보험에 가입하거나 선물을 이용한 헤징(위험회피)에 나서는가 하면 결제통화를 달러화에서 유로화로 변경할 것을 추진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조사결과 당장 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고 있으나 환율하락추세가 조금만 더 지속된다면 심각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성 향상 및 원가절감 노력에 더불어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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