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진출해 있는 일본기업의 약 절반이 "5년후에는 중국기업의 기술력이 일본을 앞서거나 같은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경제산업성이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이런 조사결과는 시장에서 중국의 급속한 추격에직면하고 있는 일본기업의 현실적인 느낌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경제산업성은 일본의 화학, 철강, 자동차, 전기기계 등은 여전히 강하다고 지적하고 유망산업을 키우는 것이 국제경쟁력 강화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이 조사는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는 일본기업 102개사를 대상으로 1월에 실시됐다. 중국기업의 기술수준이 `일본보다 높다'고 응답한 기업은 현재는 한곳도 없으나`5년후'에는 6%가 일본을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기업의 현재 기술수준이 `일본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17%였으나 5년후에는 같은 수준을 예상한 기업이 48%로 껑충 뛰었다. 경제산업성의 조사결과는 11일 열리는 각의에 제출될 제조기반백서에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백서에는 국내 생산거점을 `축소. 철거하겠다'는 해외진출기업이 30%에 달하는 등 국내 제조업기반이 공동화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