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주택가격이 예상을 뒤엎고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열리는 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가 금리인상 압력을강하게 받을 전망이다. 영국 최대의 주택저당은행인 할리팍스는 지난 5월중 주택가격 상승률이 4.2%에달해 19년전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균 주택가격이 10만7천152파운드(약 2억1천430만원)로 치솟았으며이는 전년동기 대비 18.5%가 상승한 것이다. 당초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을 7% 정도로 예상했던 할리팩스는 올해 상승률이 지난해의 11%를 웃도는 두자릿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주택가격 급등의 원인이 저금리와 저실업률, 우량주택 부족 등이며남동부의 임대용 주택 구입 확대와 겹쳐 더욱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택마련 대열에서 뒤질 것을 우려하는 심리도 주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있다고 분석했다. 할리팩스 대변인은 "주택시장의 강세는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올초만해도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이 있었으나 시장은 우리가 생각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할리팩스는 현재 연 4%인 금리가 연말까지는 4.5%, 내년 봄에는 5%로 인상될 것이며 이로 인해 주택구매 열풍은 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할리팩스가 집계한 주택가격 상승률은 지금까지 지난 88년 7월의 4.1%가 최고였으며 지난 3월과 4월의 상승률은 각각 0.3%와 0.7%에 그쳤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