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가 최근 호황을 맞으면서 올해는 비수기마저 비켜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01300] 패션부문은 올 상반기 예상 매출액이 5천5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4천700억원) 보다 17.4%의 매출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비수기인 6, 7월의 경우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올해의 경우6월과 7월 예상 매출액이 각각 688억원과 1천253억원으로 작년 같은달에 비해 5.2%와 2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계절적 영향을 적게 받을 전망이다. 이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매출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올들어 내수경기가 작년에 비해 좋아진 것과 함께 주5일 근무제 확산에 따른 캐주얼 수요 확대와 브랜드의 토털화 등의 영향이라고 제일모직은 설명했다. 여성복 전문업체인 나산[14990]은 지난 4, 5월 매출이 492억8천600만원으로 잠정 집계돼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0.7% 실적이 증가한데 이어 6월 예상 매출액도작년 같은기간 보다 16.9% 늘어난 191억2천만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3.4분기가 시작되는 7, 8월의 경우도 작년 같은달 대비 각각 18.7%와 20.9%의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나산은 전망했다. 성인캐주얼 ㈜이랜드는 올들어 월드컵 관련 브랜드인 푸마와 티니위니 등의 급격한 매출 성장세의 영향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 900억원에 비해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패션은 계절적인 영향을 받는 사업으로 통상적으로 6, 7월이 다른 시기에 비해 매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