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계기로 '코리아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관련상품 수출도 활기를 띠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 업체로부터 한·일 월드컵 엠블렘(휘장)이 새겨진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구 8천개 3만달러 어치를 주문받고 가격 등 협의에 착수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연초에도 멕시코 까르푸에 축구공 3만달러 어치를 판매하는 등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덴마크 최대 유통체인인 콥덴마크는 지난 3일부터 2주일간 불고기 김치 만두 지짐이(부침개) 등 한국 전통식품을 판매하는 '한국전통식품 특별판매행사'를 갖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일고 있는 한국 붐을 매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한국 가전제품과 함께 이들 '문화상품' 판매에 나섰다는 것이다. 한국 농식품 수출업체들은 7일과 8일 덴마크 11개 슈퍼마켓에 한복을 입은 자원봉사자를 배치,시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대한항공 현대자동차 삼성전자에서 지원하는 경품도 제공키로 했다. 한국경제신문사 후원으로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린 세계일류상품 전시회에서도 5천1백4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이뤄져 월드컵을 이용한 '코리아 세일즈' 행사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전시회 기간 전자식혈압계 생산업체인 세인전자는 인도 터키 등의 바이어와 1백5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으며 MP3플레이어 생산업체인 에이멕정보통신사는 독특한 디자인과 음질로 캐나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의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호평을 받았다. 조미김 수출업체인 삼해상사는 중국 싱가포르 등의 바이어와 80만달러 규모의 상담을 벌여 거의 협상을 마무리 지었으며 우수디자인관 참가업체인 리바트도 러시아 바이어와 가구 및 부품의 러시아 시장진출을 협의했다. KOTRA 관계자는 "월드컵이 세계 각국에 한국의 기술력과 제품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