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삼성카드가 부럽다."

한국축구가 폴란드를 꺾고 월드컵 출전 48년만에 첫승을 거두자 히딩크 감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삼성카드가 동종업계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쟁 카드사 관계자들은 "사상 첫 승리를 일궈낸 히딩크 감독이 국민적 영웅이 됐다" "당분간 삼성카드 광고만 소비자들에게 먹히게 됐다"며 선망과 한숨이 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카드는 "히딩크 감독을 기용한 이후 성적이 좋지 않을 땐 마음 고생이 심했다"며 "'히딩크,우리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광고 문구대로 히딩크 감독이 온 국민에게 능력을 보여준 것 같아 다행"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삼성카드가 히딩크 감독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일종의 모험이었다.

히딩크와 접촉한 작년 1월은 이영애 유지태 황수정 감우성 등 톱 탤런트들이 카드광고 모델로 등장,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일 때였다.

월드컵에서 잘못될 경우 삼성은 욕만 먹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각종 국제축구대회에서 잇따라 참패하자 히딩크 광고는 시장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스코틀랜드를 4-1로 격파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삼성은 1탄 광고인 'Just One' 대신 2탄 광고인 '히딩크,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라는 희망의 광고카피를 내보내 히트를 치기 시작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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