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KTF 등 통신업체들이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팀이 이길 경우 각각 수십억원의 상금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한국팀이 선전해 16강에 들어가면 이번 행사에 응모해 당첨된 경우 1인당 많게는 수십만원의 현금이 돌아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월드컵에서 한국팀이 이길 경우 1골당 10만원씩 최대 3골까지 30만원을 1만3명에게 나눠주는 '투톱페스티벌'행사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는 스피드011에 애니콜 단말기로 신규 가입하는 고객이 응모할 수 있는데 이날 현재 8만여명이 응모해 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국팀이 폴란드, 미국, 포르투갈 세 경기에 승리를 하고 승리하는 경기에서 총3골 이상을 기록할 경우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모두 30억90만원의 상금을 내놓아야한다. KT는 한국팀이 3경기 중 한경기라도 2대0으로 이길 경우 모두 2천2명에게 1인당25만원씩 모두 5억원의 상금을 걸었다. KT는 지난 4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메가매니아 FIFA 월드컵 대잔치'라는 행사를 통해 응모를 받았다. KTF는 지난달 1일부터 지난 3일까지 가입하는 신규고객에게 한국팀이 이길 경우 축하금을 나눠주는 `코리아팀 파이팅 상금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팀이 예선전에서 상대팀을 1골차로 승리할 경우 응모한 고객 1만명에게 1인당 8만원씩을, 2골차로 이길 경우 16만원씩을 지급하고 16강에 진출하면 추가로 16만원씩을 더 준다. KTF는 결국 2골차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할 경우 총 32억원의 현금을 지급해야한다. 이들 통신 업체가 막대한 상금을 걸었지만 모두 보험사에 보험을 들어 어느정도위험부담을 줄였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최대한 내놓아야 할 상금이 30억90만원이지만 절반인15억원을 주고 현대해상, 삼성화재, 제일화재 등 3개 보험사에 보험을 들었으며 KTF는 전체 32억원의 상금의 3분의 1수준인 10억여원을, KT는 전체 상금액 5억원보다훨씬 적은 1억원 미만의 보험료를 내고 보험에 가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