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백대 기업(상장사 기준)의 임원 한 명이 지난해 받은 총 보수는 평균 1억9천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삼성전자는 임원 1인당 평균 보수가 35억7천만원에 달해 상장사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경영전문잡지 월간 현대경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백대 기업이 등기임원에게 지급한 보수는 총 2천7백41억원으로 전년(2천4백76억원)보다 1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9천1백39만원으로 전년도(1억4천3백13만원)보다 4천8백26만원이 늘었다. 증가율은 33.7%에 달했다. 상위 20개사의 임원 보수는 1천8백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 늘었으며 1인당 보수는 5억3천1백63만원으로 전체 평균 대비 2.7배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 보수 수준은 삼성전자에 이어 삼성SDI(12억4천3백만원) SK텔레콤(6억7천만원) 제일모직(5억8천9백만원) 삼성엔지니어링(5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1∼7위까지를 모두 삼성계열사가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8위는 LGCI, 9위는 LG전자로 나타났으며 10위는 삼보컴퓨터(2억9천7백만원)가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는 전자공시시스템 사이트에 게재된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임원에 대한 보수지급액 총액을 등기임원수로 나눠 이뤄졌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