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로 예정된 중국 차이나유니콤의 2차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장비 입찰을 앞두고 중국 신화사 등 주요 언론사의 취재 기자단이 지난달 30일 방한, 정보통신부를 비롯해 SK텔레콤, KTF 등을 방문해 한국의 CDMA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정통부에 따르면 신화사, 인민일보, 경제일보 등 중국 8개 언론사의 기자 10명으로 구성된 CDMA 취재기자단은 지난 달 31일 SK텔레콤을 방문한 데 이어 3일에는 정통부를 찾아 김태현(金泰賢) 차관을 만나 한국의 CDMA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김 차관은 "이동통신 산업이 한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서울, 제주 등 월드컵 개최 10개 도시에서 cdma2000 1x EV-DO 서비스를 제공중"이라면서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은 전세계에 완벽한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이제 이동전화는 단순한 전화가 아닌 데이터 통신을 포함한 종합통신 매체"라고 강조하고 "이번 중국 기자단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CDMA 발전경험이 중국에 효과적으로 전수돼 중국 이동통신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바란다"고언급했다. 중국 취재기자단은 이어 정통부의 정책설명회에 참석, 지난 96년 CDMA 상용화부터 올해 cdma2000 1x EV-DO 상용서비스까지 한국의 CDMA발전 과정,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현황, 무선인터넷 정책, 4세대 이동통신 전망과 R&D(연구개발) 계획 및 CDMA분야의 국제협력 강화 등에 관해 청취했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독자개발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에 대해 한국산업계가 미국, 유럽으로부터 독립해 개발한 점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중 협력가능성이 높은 분야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정통부는 전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CDMA 취재 기자단은 중국의 CDMA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이 주선해 방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들의 방한을 계기로 한.중간 CDMA협력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 CDMA 취재기자단은 5일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LG전자를, 6일에는 CDMA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한국지사를 둘러보고 8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