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이어 일부 업체들이 잇따라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낙후된 레저산업은 물론 타산업도 주 5일 근무제를 통해 그 성장력이 배가될 것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국내 레저 업계는 성장이 가속화 될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보다 더 큰 한국 레저 산업의 부흥과 삶의 질 향상을 이끌 잠재적 호재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이라고 진단했다. FT는 한국은 아시아 3위의 경제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는 유일하게 토요일 반일간 근무하는 5.5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국가라면서 프랑스(145일)와 지난 87년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한 일본(139일)에 비해 휴일수(101일)가 적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난달 은행권 노사가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합의한 뒤 일부 지자체 등정부기관과 일부 업체들이 이를 추가 도입하면서 한국인들의 삶의 질에 커다란 변화가 일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휴일수가 증가한다는 것은 개도국으로 인식돼왔던 한국이 선진국으로 이행하고있음을 상징하는 조치로 지금까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강도 높은 노동을 해 온한국민들의 삶이 새로운 부를 만끽하려는 현대적인 삶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이 신문은 주5일 근무제 도입에 따른 경제파급효과에 대해 LG경제연구원을 인용,근로자의 생산성이 5.2%가량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레저 산업은 10% 성장하고 6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대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레저시간과 쇼핑시간이 늘어나면서 와인, 외식등 소비가 진작돼 내수 경제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