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이 역내 물가안정을 유지해 나갈수만있다면 달러화에 대한 유로의 가치가 상승한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ECB 수석연구원인 오트마르 이싱은 3일 베를린에서 대학생들에게 강연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과거 몇년간 "유로의 가치가 대외적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ECB로서는 물가안정이라는 과제를 완수하기가 그만큼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유로의 가치가 과거와 달리 상승세를 보인다면 "이에 상응하여 물가오름세도 주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자통화로서의 유로의 선호도가 높아지거나" 다른 통화에 대한 가치가 상승해 ECB의 물가안정세 유지에 도움이 된다면 "유로 강세에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로 출범과 이에 따른 물가의 영향에 대해 "유로화의 도입이 물가상승을부추겼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어느누구도 왈가왈부할 수 없다"면서 인플레에 대한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CB는 역내 물가안정에 역점을 둬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이 2.0%를 넘지않도록 애쓰고 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