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3일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갖고 유럽연합(EU)은 올해 잡힌 EU 회원국 확대 일정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파보 리포넨 총리와 회담을 가진후 독일을 방문한 아스나르총리는 이날 슈뢰더 총리를 만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예정된 일정에 맞출수 있도록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않았다. 이와 관련, 독일 잡지 슈피겔은 독일측이 오는 9월 총선이 끝날 때까지는 자금지원 협상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총선을 앞둔 슈뢰더총리가 정부재정을 압박할 수 있는 EU의 확대 일정을 미루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날 회견에서 아스나르 총리는 오는 21-22일 스페인 세비야에서 열릴 EU 정상회담에서 주요한 의제가 될 이민정책과 관련, 유럽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문제들중의 하나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에서 "확실한 결정"이 내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4개항으로 구성된 이민정책 관련 행동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행동계획에는 불법이민과 정치망명에 대한 공동정책, EU 비회원국을 포함한국경통제 및 국가간 협력 강화, 불법이민 공동 대응, 불법이민자의 발생처인 비회원국들에 대한 기술.재정적 지원 등이 포함돼 있다. (베를린 AFP.dpa=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