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큰 손'으로 알려져 있는 미국의 억만장자투자가 워렌 버펫이 운영하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증시 하락에 돈을 걸어 6천만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3일 소식통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장에서 "뉴욕증시 스탠더드앤 푸어스(S&P) 500 지수에 대한 `풋옵션'을 최근 사들였다"며 "만약 6월 3일까지 S&P 500지수가 1천150선을 넘지 않으면 이익을 챙기게 된다"고 말했다. 버핏은 언제, 누구로부터 옵션을 매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3일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는 지난주말보다 26.49포인트(2.48%)나 하락한 1,040.65를 기록, 그의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 증시전문가들은 버핏의 옵션매입은 S&P 500지수가 지난 2000년 3월 이후 무려 31%나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더 하락할 수 있음을 예상한 것으로 미국증시에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센츄리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케빈 캘러헌 애널리스트는 "버핏은 증시가 고평가돼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버핏은 최근 보험주인 켐퍼 인슈어런스의 주식 1억2천500만달러어치를매입해 지난해 9.11테러사태에 이은 잇따른 보험료 인상으로 보험사업이 활기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오마하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