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올 1월1일 윤리강령을 제정해 발표했다. 창립 30주년이 되는 해인데다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이룬 뜻 깊은 해여서 그 의미는 더욱 깊다. 올해를 새로운 도약과 출발을 다짐하는 해로 삼고 출발단계에서부터 깨끗한 기업문화를 조성해 경쟁력을 한단계 더 높이자는 취지다. 윤리강령의 핵심은 고객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최고의 경쟁력과 가치를 창출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제반사항 및 규정을 준수한다는 것. 내용은 법과 질서의 존중,고객에 대한 윤리,협력회사에 대한 윤리,임직원의 기본윤리,국가와 사회에 대한 윤리로 구성돼 있다. 법과 질서의 존중이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국제상거래 뇌물방지 협약과 국내법상 국제상거래시 외국 공무원에 대한 뇌물방지 규정을 준수한다는 것을 말한다. 또한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경쟁회사와 정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질서를 유지하고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고객에 대한 윤리는 고객만족을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는다는 게 목적이다.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이익을 철저히 보호한다는 내용이다. 협력회사에 대한 윤리는 협력회사에 공정한 기회및 동일한 정보와 조건제공,우월적 지위남용 금지,부당한 이면계약 요구금지,거래조건의 표준화,일방적 거래단절의 금지,기술지원 및 경영지도,깨끗한 거래풍토 조성노력 등이다. 임직원의 기본윤리로는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청렴한 자세견지,공과 사를 분명히 구분하고 근검절약하려는 노력,회사의 재산보호와 기밀유지 및 회사의 목표달성을 위한 법과 사규 준수,직무와 관련한 향응,금품 수수금지 등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와 사회에 대한 윤리는 국가 경제발전,지역사회 발전,환경보호등을 규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윤리강령을 각 부서별로 통지했다. 설계 생산 영업 구매 지원 연구부문 등 65개 부문별로 특성에 맞춰 실천할 수 있도록 부문별 세칙을 세웠다. 특히 신입사원 교육,자기개발 및 관리감독자 교육 등 직원 교육프로그램에 직원 윤리강화 교육내용을 편성해 정기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그 결과 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 함양과 업무처리의 투명성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