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에서 윤리경영은 강력한 실천덕목인 동시에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전략이다. 특히 최근 취임한 김정일 신임사장의 주도로 6월중 윤리경영을 선포하고 관련 제도를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 전경련,대한상공회의소등이 제시하고 있는 사례를 참고해 윤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동부제강 관계자는 "현재 인사담당 부서에서 윤리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윤리경영의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임직원이 윤리경영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게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강이 그동안 전개해 온 윤리경영은 "임직원 윤리규범"으로 상징된다. 거래선으로부터 선물 안주고 안받기,청탁 및 담합에 의한 불공정 거래를 배제하기 위한 입찰가격 공개,개인 경조사 고지금지 등이 임직원 윤리규범의 주요 내용이다. 동부제강은 이런 규범을 바탕으로 투명경영을 실천함으로써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우선 사외이사들은 이사회에 참석해 경영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경영층과 직원들이 경영정보를 실시간 공유함으로써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네트워크회의 시스템을 구축해 임원은 물론 일반 직원들도 경영실적을 공유한다. 고객들에게는 발주에서 제품 출하까지 모든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도록 "동부 비즈니스 플라자"라는 웹사이트를 개설해 서비스해주고 있다. 과거 팩스나 전화상으로 거래하던 관행에서 벗어났다. 밖에서 안을 볼 수 있도록 투명유리로 고객 상담실을 마련해 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부제강은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환경보전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관련 ISO14001 인증을 취득해 경영에 적극 반영해 온 결과 지난 90년엔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선정됐다. 이후에도 철강업계에서 환경친화 기업으로 이미지를 다지고 있다. 동부제강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환경관리를 위해 "환경방침"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동부제강은 승진 및 업무배치에서 남녀 성차별을 완전 금지했다. 능력만 있으면 남녀 구별없이 승진기회를 얻는다. 지난해초엔 창사이래 처음으로 여성 신입사원을 대거 영업부로 배치해 업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부제강은 앞으로 윤리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경영내용을 더욱 건전하게 하고 업계의 공정한 상거래 질서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윤리경영의 실천이 곧 고객 주주 회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