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재의 윤리경영 노력의 시작은 작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업계 최초로 가치관(Value),의사소통(Communication),의사결정(Decision Making),경쟁력(Competitive Power)에 관한 "임직원 가치기준 및 행동강령"을 채택,이를 소책자로 발간해 경영의 투명성과 건전성에 관한 내부규약을 만들었다. 이어서 10월 경영전략회의에서 동양화재는 보험업계의 뿌리깊은 관행인 리베이트(특별이익 제공) 근절을 위해 "모집질서 자정결의 선포식"을 가졌다. 특히 동양화재는 올해를 "리베이트가 없는 정도영업 원년의 해"로 선포함과 동시에 이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로 최고경영자가 1월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마산,대구,대전,광주 등 전국 일선 지점을 직접 수십 차례 방문했다. 이처럼 최고경영자가 직접 전국을 돌면서 정도영업을 호소한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는 금융당국의 보험모집질서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조치 발표에 이은 손보업계 사장단의 모집질서 자정결의 등이 잇따라 등장했지만 정작 모집의 주체인 대리점 대표나 설계사들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동양화재 정건섭 사장은 자신이 직접 영업조직을 만나 모집질서 정화의 취지를 설명하고 공정경쟁 의지를 당부하기로 마음먹고 실천에 옮긴 것이다. 현장에서 모집을 하는 영업조직들의 자기 반성과 리베이트 척결의지가 없으면 이 같은 노력은 공염불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서다. 일정중 영업조직들을 만난자리에서 정사장은 "보험상품은 원가를 책정할 수 없다. 보험은 물건을 사는 구매의 개념이 아니라 가입의 개념이다. 따라서 보험상품을 덤핑 즉 리베이트를 제공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지금까지 잘못된 관행을 당연하게 여겼기 때문에 리베이트를 인정치 않는 "정도(正道)영업"에 대한 거부감이나 혼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공정하고 건전한 경쟁만이 고객의 권익이 보호되고 보험시장이 발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동양화재는 이 같은 윤리경영 마인드를 기업문화 속에 뿌리깊게 정착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간섭과 지시가 아닌 신뢰가 바탕이 된 자율과 협의의 기업문화 속에 임직원들의 윤리경영 마인드를 이식시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