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2년 월드컵을 개최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공동 개최국인 일본보다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골드만 삭스 보고서를 인용, 과거 월드컵을 개최한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 가운데 축구열기가 낮은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경기 부양효과를 봤다면서 FTSE 세계 지수와 한국 및 일본 지수를 비교.판단해 볼때 양국은 이미 월드컵 개최로 인한 성과를 상당히 얻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본 경제는 그러나 이번 월드컵 개최로 얻을 수 있는 경제 추진력이 한국 경제보다는 취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짐 오닐은 "일본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 회복책이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본의 각 지방자치단체는 7개의 월드컵 경기장을 신축하는데 16억달러를투입함으로써 과중한 부채를 떠안게 된 점도 일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오닐은한국의 경우 일본과 달리 금융위기를 겪었으며 필요한 구조개혁을 이룩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또 88 올림픽과 같은 국제행사를 주최한 경험도 갖고 있다고 보고서는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