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국내외 경제동향을 객관적으로 분석, 이를 바탕으로 대통령에게 자문을 해주는 백악관의 경제 브레인이라고 할수 있다. 작년에 노벨경제학상을 탄 조셉 스티글리츠 같은 저명한 경제학자들이 위원장을 맡아왔다. 글렌 허바드 위원장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재무부 부차관보를 지낸데다 공화당의 주요 정강정책이라고 할수 있는 세율 인하를 그 누구보다도 강력하게 옹호해온 경력으로 이 자리에 임명됐다. 높은 세율이 근로자와 기업가들의 사기를 떨어뜨린다는게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그는 91년 빈부격차 논쟁이 벌어졌을 때 특유의 논리로 이를 반박, 경제학계의 주목을 끌었다. 당시 경제학자들은 공화당이 주로 집권했던 77년부터 88년까지 늘어난 부(富)의 70%를 1%의 부유층이 쓸어가 빈부격차가 커졌다며 공화당을 공격했다. 이에 그는 평생소득개념을 이용, 이를 반박했다. 가난한 젊은이가 나이가 들면서 부를 늘려가는게 일반적 관행이기 때문에 특정시점의 소득보다는 평생소득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빈부격차가 그렇게 심하지 않다는게 그의 지적이었다. 그의 주장에 대한 비판도 많았지만 소득 계층간의 역동적 변화를 이론화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