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최근 PC용 반도체 수요부진과 재고누적으로 인해 분기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예상됐다. 3일 경제전문 온라인매체인 더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리먼브러더스 증권의 댄나일스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배포한 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이 지난달말로 끝난 회계기준 3.4분기에 손익분기점을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주당 15센트 흑자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의 예상치인 주당 9센트 이익에 비해서도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나일스 애널리스트는 또 오는 8월말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의 주당이익(EPS)전망치도 당초 1센트 이익에서 43센트 손실로 조정했으며 2003회계연도 전망치도 2.25달러 이익에서 1.60달러 이익으로 낮췄다. 그는 보고서에서 "최근 PC용 D램 수요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개학시즌인 오는 7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또 3.4분기 재고도 전분기의 2-4주 분량에서 5-7주 분량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모건스탠리도 이날 투자보고서를 통해 마이크론의 3.4분기 매출전망치를 당초보다 9% 낮춘 8억8천500만달러로 조정하는 한편 2002회계연도 주당이익 전망치를2센트 이익에서 31센트 손실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론은 이달 마지막주 회계기준 3.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2월로 끝난 회계기준 2.4분기에 3천40만달러(주당 5센트)의 적자를기록해 5분기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