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열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3일 헤지펀드 전문조사기관인 TASS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1.4분기 헤지펀드 투자규모는 56억달러로 전분기의 88억달러를 밑돌았다.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헤지펀드에는 TASS 리서치가 헤지펀드 동향 조사를 시작한지난 94년 이래 가장 많은 310억달러가 유입된 바 있다. 부문별로 인수합병이나 파산 등의 기업 동향 관련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는 전분기에 비해 3% 증가한 19억5천만달러로 전체 헤지펀드 투자액 가운데 20%를 차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동일회사의 회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차익을 노리는 전환형차익매매 펀드에는 전분기보다 2.6% 감소한 16억6천만달러가 유입됐다. 전환형 차익펀드의 전체 헤지펀드 대비 비율은 8.4%다. 전체 헤지펀드 유입액 가운데 5%를 차지한 고정수입형 차익매매 펀드도 2.6% 증가한 7억1천만달러가 투자됐다. 트레몬트 어드바이저 산하 연구소인 TASS 리서치는 지난 2000년 증시 약세로 급속도로 늘어나기 시작했던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가 부진한 수익률과 장기간에 걸친증시 모멘텀 상실로 올해 들어 열기가 한풀 꺽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TASS 리서치의 패트릭 켈리 소장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불확실한 시장환경 때문에 수익률이 저조할 것으로 생각하거나 헤지펀드들의 투자전략을 신뢰하고 있지못하면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