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국민은 유럽의 단일통화인 '유로' 가입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아울러 유럽 공동방위체에도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코펜하겐의 일간신문 베를링스케 티덴데에 실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2년전 국민투표에서 찬성 53.1%, 반대 47%로 유로 가입을 부결시킨 덴마크 국민이 이제는 가입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인 72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된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0%가 유로 가입을 희망한 반면 거부의사를 보인 사람은 34%에 그쳤다. 유럽연합(EU)공동방위체 가입 여부에 대해서도 53%가 찬성한 반면 28%만 반대했고 46%는 EU와의 법적 협력체제 구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유럽공동체(EC)를 유럽연합(EU)으로 확대개편키로 하는 `마스트리히트조약' 비준안을 지난 92년 국민투표에서 부결시켰다가 EU가 ▲유로 ▲EU 방위체 ▲법적 협력체제 ▲유럽 시민권 등 4개 부문에서 덴마크에 특별예외를 인정하자 이듬해 5월 제2차 국민투표에서 가결시켰다. 이번 갤럽 여론조사에서 덴마크 국민의 36%는 이들 4개 예외조항의 적용이 불이익을 초래한다고 응답한 반면 29%는 `유리하다', 35%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코펜하겐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