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한국폼텍(대표 김준형)은 지난 96년 설립된 프린터용 라벨용지 전문기업이다. 명함 주소록 엽서 카드 포토스티커 등 각종 라벨을 디자인하고 프린터로 출력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용지를 생산한다. 회사 설립 때만 해도 국내에 이런 프린터용 라벨용지 시장은 아예 없었다. 따라서 한국폼텍은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들어 컴퓨터와 프린터의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다양한 종류의 출력용지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 매출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월 1천만원이던 매출이 매년 30% 이상 올라 지난해 53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올해 매출목표는 80억원이다. 내년에는 1백3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국폼텍은 80%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한국폼텍은 창업초기부터 글로벌 브랜드를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전략은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영문 소프트웨어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미국 수출을 시작했다. 한국폼텍은 미국 현지에 자사 쇼핑몰 구축을 완료하고 미국지사 설립을 계획중이다. 중국어 소프트웨어도 오는 8월 개발을 마치고 적극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한국폼텍은 주력제품인 프린터용 출력용지 및 소프트웨어와 함께 컴퓨터 PDA 관련 액세서리, 기능성 사무용 제품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한국폼텍의 제품중 가장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활용 소프트웨어와 라벨용지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라벨 뿐만 아니라 명함 엽서 카드 포토스티커 사진출력용지 등 다양한 출력용지를 모두 디자인하고 출력할 수 있다. 전세계 수십여개의 관련 소프트웨어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적합하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다. 고객들의 불만사항과 요구사항을 반영, 3개월 단위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라벨제품의 경우 자체 중앙연구소의 연구를 거쳐 인체에 무해한 에멀전 점착제(粘着劑)를 사용한다. 독일식품 의약청(BGVV)의 인증을 받았다. 이 무공해 점착제를 이용한 스티커는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마크도 받았다. 또 프린터 특성에 따라 가장 좋은 상태로 인쇄할 수 있도록 용지를 세분화했다. 레이저프린터, 잉크젯프린터 등 프린터 종류별로 특화한 용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라벨도 주소용, 물류관리용, 미디어용, 파일인덱스용 등 용도별로 규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한국폼텍 라벨이 범용적 라벨 용지로 통용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한글, 훈민정음 등에 규격과 제품 코드가 들어가 있다. 한국폼텍은 오는 2010년까지 제품이름인 폼텍(Formtec)을 세계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만든다는 장기적 비전을 세우고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을 거듭해 가고 있다. (031)982-4952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