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스포츠용품 메이커인 아디다스가 2002 한·일 월드컵에서 가장 뛰어난 스포츠마케팅 효과를 낼 기업으로 부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일 보도했다. 아디다스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새로운 축구화 '프레데터 마니아(Predator Mania)'가 월드컵기간중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그 어느 제품보다 많이 노출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신문에 따르면 월드컵대회중 세줄선이 선명한 아디다스의 축구화를 신고 뛸 선수는 잉글랜드 이탈리아대표팀을 비롯 1백50명이 넘는다. 아디다스는 특히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과 이탈리아의 알레산드로 데 피에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디다스 축구화사업부의 총책임자인 아돌프 바라는 "전세계 TV방송사들의 카메라가 두 선수에게 집중될 것"이라며 "이 덕분에 아디다스가 거둘 광고효과는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아디다스가 한·일 월드컵의 공식후원기업으로서 후원금과 마케팅비로 쓴 돈은 3천6백80만달러.이 금액은 주요 TV방송사가 중계하는 월드컵경기 한 게임의 광고시간을 모두 살 수 있는 정도밖에 안된다. 아디다스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선발업체 나이키를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물론 나이키도 한·일 월드컵의 공동후원업체로 브라질 축구팀에 축구화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브라질팀의 전력이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에 못미쳐 브라질선수들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크지 않은 한계를 안고 있다. [ 정리 = 국제부 int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