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을 제외한 국내 주요 품목의 올해 산업활동이 작년에 비해 호전되고 반도체, 가전, 통신기기, PC 등 정보기술(IT) 관련 제조업의 생산은 1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주력 10대산업 동향과 분석'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PC, 섬유 등 지난해 부진했던 업종은 올 1.4분기 생산이 각각 21.4%, 18.7%, 10.6% 감소했지만 하반기의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올 전체로는 14.9%, 23.4%, 3.6%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자동차의 경우 1분기 생산이 차량대수 기준으로 8.0% 증가한데 이어 올 전체로도 내수와 수출이 동반상승하면서 6.8%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가전에서도 컬러TV가 1분기에 11.3%의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내수와 수출기반을 다지면서 올해 컬러TV 생산이 23.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디지털TV 수출은 1분기에 29% 증가한 것을 포함, 올해 67.3%나 늘어나면서TV가 효자상품으로 다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주력상품으로 부상한 통신기기는 휴대폰의 국내수요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올 내수는 13.3% 감소하겠지만 수출이 29.6% 늘어나면서 생산이 20.4%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조선은 수주물량이 14.2∼22% 감소하겠지만 건조물량은 2.3∼5.4% 가량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화학의 경우 1분기에 가동률이 90%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올 생산이 3.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일반기계도 올해 7.5%의 생산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철강의 경우 1분기에는 내수증가로 생산이 5.4% 늘었지만 통상마찰 심화로올해 전체로는 수출이 5.1% 줄면서 생산은 작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